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계획한 설비 다 봤다"...첫날 일정 종료

2023-05-23 22:02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3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을 마치고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에 돌아와 취재진에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 첫날 일정을 마친 뒤 당초 계획한 설비들은 다 봤다고 전했다.
 
유국희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은 23일 오후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소재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 오염수 탱크, 운전제어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무렵까지 약 9시간 동안 오염수 관련 설비들을 점검했다. 유 단장은 "ALPS는 3개 시설 등이 어떤 원리와 계통 구성으로 핵종을 제거하는지 중점적으로 관찰했다"며 "오염수 방류 전에 핵종을 측정하는 K4 탱크에서는 물을 어떻게 잘 섞어서 균질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뒀고, 펌프와 순환기기를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K4 탱크 외에 도쿄전력이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시료를 채취한 J군 탱크도 봤다"고도 했다.

시찰단은 도쿄전력에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 측이 공개되는 자료는 다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면서도 "제공 시점에 차이가 있어서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자료는 바로 제공하기로 했고, 정리해야 하는 자료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