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加 정상,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합의 이룰 것"

2023-05-17 16:12
LG 엔솔 공장 건설 중단 상황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은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서 핵심광물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 CBC방송 등 외신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방한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관련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봤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상이 핵심 광물 공급망, 청정 에너지 전환, 에너지 안보 협력 등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코발트 생산 3위 등 풍부한 배터리 원자재를 보유한 나라다. 캐나다는 멕시코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IRA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조립되고 북미산 핵심 광물이 포함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같은 보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 설립이 중단된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5일 스텔란티스와 LG엔솔은 온타리오주와 보조금 문제 갈등으로 공장 설립을 중단했다. 양사는 합작공장 관련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고, 결국 15일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 중단에 나섰다. 구체적인 보조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단된 공장 건설의 투자 규모는 50억 캐나다달러(약37억 달러·약5조원)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와 함께 방한 중인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장관도 LG엔솔 관련 발언을 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샴페인 총리는 이날 LG엔솔의 배터리 공장 설립 중단과 관련해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공정한 몫의 지원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온타리오주 정부에 보조금 지급을 촉구했다. 샴페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권영수 LG엔솔 대표와 대화하기를 희망한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이번주 일본 요코하마시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외교 정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