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尹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2023-05-17 06:00
文, 퇴임 후 첫 광주 방문...5·18 민주묘지 참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16일 오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부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캐나다 현직 총리의 방한은 9년 만이다.
 
트뤼도 총리는 2박 3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계기로 한국에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확립,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 핵심광물 협력 강화와 같은 경제안보 이슈와 함께 미래세대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뤼도 총리는 오전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면담하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이 우리 국회를 찾아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며, 21대 국회에서는 최초다.

이외에도 트뤼도 총리는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총수와 개별 면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이며, 북미 지역에 속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다.
 
국민의힘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공정채용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미래세대의 공정한 기회 보장과 고용세습 등 노동계 기득권 타파를 목표로 채용 비리, 청탁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오전 11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광주 방문으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동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도 트뤼도 총리의 국회연설을 참관한 후 광주로 이동한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금남로에서 진행되는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