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이진복 공천 녹취록'에 여권 발칵…김기현 "사실관계 조사할 것"
2023-05-02 10:49
이진복 정무수석, 태영호 최고위원에 발언 지시 정황 공개
이진복 "태영호, 죄송하다고 전화 와… 사과 받아들이기로"
김기현 "본인이 과장해 말한 것"...윤재옥 "해명 기다려야"
이진복 "태영호, 죄송하다고 전화 와… 사과 받아들이기로"
김기현 "본인이 과장해 말한 것"...윤재옥 "해명 기다려야"
대통령실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공천을 언급하며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을 것을 요구하는 정황이 공개돼, 여권이 다시 '대통령실 당무 개입' 혼란에 휩싸였다.
태 최고위원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반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사과를 받았다"고 말해 두 사람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이 어제 죄송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와 '설명하다 보니 조금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한다"며 "(이 수석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는데 자기(태 최고위원)가 부풀렸다는 거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과장이라고 하더라도 태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가 없냐'는 질문엔 "거기까지 하라"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닌 걸로 이렇게 해명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까. 녹취가 있는데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는 당사자가 해명을 하지 않겠나"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1차 해명을 했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당사자가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때부터 '불법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저는 누누이 경고해 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의 불법 공천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그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수석은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즉각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 최고위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초선 연판장으로 조리돌림했던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 의원실 내부회의 녹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서 태 최고위원은 "오늘 나 (대통령실에) 들어가자마자,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녹취록 발언에서 "(이진복 정부수석이)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기간에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발언)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보고가)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반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사과를 받았다"고 말해 두 사람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이 어제 죄송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와 '설명하다 보니 조금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한다"며 "(이 수석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는데 자기(태 최고위원)가 부풀렸다는 거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과장이라고 하더라도 태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한 것 자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가 없냐'는 질문엔 "거기까지 하라"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닌 걸로 이렇게 해명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까. 녹취가 있는데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는 당사자가 해명을 하지 않겠나"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1차 해명을 했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당사자가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때부터 '불법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저는 누누이 경고해 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의 불법 공천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그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수석은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즉각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 최고위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초선 연판장으로 조리돌림했던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 의원실 내부회의 녹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서 태 최고위원은 "오늘 나 (대통령실에) 들어가자마자,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녹취록 발언에서 "(이진복 정부수석이)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기간에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발언)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보고가)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