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태영호 녹취록 파문' 이진복에 말 갚음..."아무일 않으면 아무일 안생겨"

2023-05-04 10:2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안-윤 연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대해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텐데 참 우려스럽다”면서 말갚음을 했다.

안 의원은 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과 관련해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 본인에게 ‘최고위원 마이크를 잘 활용하라’는 등 ‘태영호 녹취록’ 파문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수석이 당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아무 말 안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안 의원은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 실제로도 그 전에 박근혜 대통령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이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당의 공천에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라 평가하면서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내년 총선 전망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회부된 데 대해 “김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께 심어줘서 굉장히 악역향을 끼쳤다”며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에 공천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둘 다 결과적으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 지지율이 하락되고 내년 총선이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라며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경기도에 있다보니 개인문제를 떠나서 내년 총선이 낙관적이지 않다. 여러 당협위원장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그렇다”며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당이 전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