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美 트럼불 가스복합발전 착공…30년간 연 4.7억불 매출
2023-04-27 08:22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美 사업 확대…국산 기자재 등 수출 지원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한 한국남부발전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6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에 이은 미국내 두 번째 발전소로, 가동 후 30년간 연평균 4억7000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트럼불 복합발전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953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2026년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한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남부발전은 트럼불 복합발전이 가격 경쟁력 높은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국산 기자재 의무 사용 명문화를 통한 대미 수출 확대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25일 열린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남부발전은 지멘스에너지와 미국 발전사업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트럼불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공동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남부발전이 풍력발전 등 미국 내 발전 프로젝트 추진 시 지멘스에너지와 사업 정보 공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MOU를 통해 향후 미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탄소중립 기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설명회에는 국산 기자재사 14개 업체 및 EPC사인 젬마파워시스템(Gemma Power Systems), 주기기사인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가 1:1 비대면 상담회를 갖고 미국 입찰 정보를 공유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트럼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지역 내 전력공급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