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가맹점 수 증가...한식업종 가장 많아

2023-03-27 13:20
공정위, 27일 '2022년도 가맹사업 현황' 발표
2021년 기준 전국 가맹점 사상 첫 30만개 돌파
한식업종 가맹점 수 1위...전체의 21.5% 차지

[사진=아주경제 DB]

2021년 기준 등록 가맹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한식집이 급증하면서 전체 외식업종 중 가맹점 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본부 수는 8183개로 전년(7342개)보다 11.5% 늘었고 가맹 브랜드 수도 1만1844개로 5.6% 증가했다.

그중 가맹점 수의 큰 폭 증가가 눈에 띈다. 2021년 기준 가맹점 수는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6만4813개)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만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급증은 주요 세부 업종 중 한식업종, 운송업종(가맹택시사업 등), 편의점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식 가맹점 수는 2020년 2만5758개에서 2021년 3만6015개로 증가해 전체 외식업종 중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 역시 한식이 39.8%로 가장 높았다. 운송업종과 편의점 업종은 1년 새 각각 1만5099개, 3430개 늘어났다. 

가맹점을 100개 이상 가진 브랜드의 비중은 4.0%로 나타나 전년 대비 0.5%포인트(p) 늘어난 반면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 비중은 73.0%로 전년 대비 소폭(4.3%p)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개정법이 시장에 정착되면서 작년에 나타난 소규모 브랜드 증가 추세가 완화됐음을 보여준다고 공정위가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서 직영점을 1개 이상, 1년 이상 운영해야 신규 정보공개서의 등록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소규모가맹본부에 대한 정보공개서 등록 및 제공을 의무화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1000만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비슷한 흐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외식업종과 도소매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각각 1.4%씩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25.8%(약 4000만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422개,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전년 대비 각각 4.9%, 23.9% 증가한 반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브랜드 수는 1797개, 가맹점 수는 10만1124개로 전년 대비 각각 8.1%, 36.0% 증가했으며,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특히 가맹택시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운송업종의 가맹점 수가 2.3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 전체 가맹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공정위가 설명했다. 

가맹점 평균매출액의 경우 서비스업종 중 모든 주요 세부 업종의 평균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 중 교과교육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소매업종의 브랜드 수는 605개, 가맹점 수는 6만1008개로 전년 대비 각각 8.6%, 4.7% 증가했으며,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편의점업종 가맹점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화장품 업종은 온라인 판매의 확대, 코로나19 등에 따라 가맹점 수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김성근 공정위 가맹거래과장은 "대부분의 외식과 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며 "어려움에 직면한 점주를 돕기 위해 가맹종합지원센터 운영, 상생협력 촉진, 온라인 판매 관련 정보제공 등의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