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남 합천 대형 산불 '대응 3단계' 격상… 4개 마을 120여명 긴급대피

2023-03-08 17:40
헬기 19대·진화대원 477명 투입 산불 진화 총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합천 산불 대처 긴급 지시

산림청이 8일 오후 2시쯤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합천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2시쯤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용주면 주민 60여명과 합천읍 주민 6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날 산림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자 오후 2시3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19대와 장비 37대, 진화대원 477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로 올렸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산불 피해 면적은 123ha, 화선은 약 4.7km이며, 진화율은 10% 정도다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에 따라 소방당국은 관할 기관과 인접 기관의 인력과 가용 장비를 동원하는 한편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하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2m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산불 진화와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는 이날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도 이날 등산객 입산 자제와 주민 대피를 알리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자체는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며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민가 피해를 방지하고, 주민들을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