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온라인쇼핑 18조원…코로나 회복에 여행·음식료 '역대 최대'

2023-03-03 12: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코로나19 회복으로 여행과 음·식료품의 온라인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1조634억원(6.3%) 증가한 17조9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한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으나, 작년 8월(15.9%) 이후에는 9월(9.0%), 10월(7.7%), 11월(6.6%), 12월(4.8%), 1월(6.3%)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쇼핑 시장이 무한대로 커지기는 어려운 만큼 큰 폭의 상승세는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소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코로나19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난 여행 및 교통서비스(105.4%), 문화 및 레저서비스(38.7%)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음·식료품(10.3%)과 농·축·수산물(2.2%)도 설 명절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김 과장은 "온라인 장보기의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 1월에는 설 명절이 포함돼 특히 음·식료품 소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6.8% 늘었다. 선물하기의 편리성, 쿠폰의 다양성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발표부터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 모집단과 표본을 2020년 기준으로 개편했다. 2020년 1월 이후 발표된 2년 치 온라인쇼핑 통계도 개편 결과를 반영해 보정했다.

이번 보정으로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9조8913억원으로 종전 발표치(206조4916억원)보다 1.6% 늘었다. 통계청이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를 개편한 것은 2008년과 2018년 이후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