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5분기'만에 흑자전환…연간손실 폭 1400억↓

2023-02-07 18:01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매출원인 일본 노선 공급이 크게 확대되며 연간 영업손실 폭도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급증한 2994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선제적인 일본 노선 확대 공급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동시에 제주항공은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한·일 노선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10월과 11월 두 달간 34만4181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을 운영하는 국적 항공사 중 수송객 수 1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025억원, 영업손실은 177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에 비해 약 1400억원 감소하며 손실 폭이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며 "올해도 일본 노선에 기반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