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지정
2023-01-26 17:31
한반도의 식생·퇴적 환경 이해하는 학술자료로서 가치 인정받아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특히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 올려야 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 조사 현장에서 당시 김항묵 부산대학교 교수팀이 발굴한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
대형 나무화석은 해외에서도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공원 등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자연 유산이다. 이번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와 보존 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소중한 자연 유산으로 보존 관리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향유 할 수 있도록 오는 2월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에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수장고 내의 다양한 지질 유산을 일정 기간 특별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장기적인 보존 관리 환경을 조성하고 전시 공간을 확보해 일반 국민에게 상시 공개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