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Y 자퇴생 1874명…76%는 이과생

2023-01-25 18:59
종로학원 분석…의대·약대로 이동 추정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진=서울대]


지난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자퇴한 학생은 총 1874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이과생으로,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종로학원이 이들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중도탈락자(자퇴생)은 1874명 가운데 75.8%에 해당하는 1421명이 자연계열로 나타났다.

3개 대학 자연계열 자퇴생은 2020년 전체 1337명 중 893명(66.8%), 2021년 1542명 중 1096명(71.1%)으로 인원 수와 비율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으로 서울대는 전체 자퇴생 341명 중 자연계가 275명(80.6%)으로 인문계(66명)보다 4.2배 많았다. 고려대는 자퇴생 855명 중 653명(76.4%), 연세대는 678명 가운데 493명(72.7%)이 각각 자연계였다.

학과별로 보면 자연계열은 연세대 공학계열 144명, 고려대 생명공학부 81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학부 61명, 고려대 생명과학부 54명, 연세대 이학계열 43명,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40명 순으로 많았다.

인문계열은 고려대 경영학과 40명, 연세대 상경계열 21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21명,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명, 연세대 인문계열 19명 순이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퇴생 대부분은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들 대학 자연계열 중도탈락학생은 대부분은 반수 또는 재수 방식으로 의약학계열 진학을 하고자 빠져나간 인원으로 추정된다"며 "인문계 또한 이과로 전향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퇴생이 늘어난 건 약학대학 선발이 2022학년도부터 대학원에서 학부로 바뀐 영향도 있을 것으로 봤다. 임 대표는 "의학계열 집중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의대 모집 인원까지 늘어나면 대학생의 의학계열 중도 이동이 현재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