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중국해서 중국 전투기 6m 이내 접근"

2022-12-30 16:26

중국 J-11 전투기 [사진=로이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1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전투기가 미 공군 정찰기에 20피트(약 6m) 이내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중국군을 비판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RC-135가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통상적인 임무를 합법적으로 수행하던 가운데 중국 전투기 J-11이 초접근했다.
 
사령부는 RC-135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영상도 공개했다. J-11로 보이는 항공기가 가까이 다가오자 정찰기는 아래로 비행하며 충돌을 피했다.
 
사령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가 국제 공역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국제법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1월 하순 캄보디아에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중국군 항공기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점점 더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어서 우려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중 대화 루트를 유지해 군사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나 극심한 미-중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