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9개 계열사와 단체교섭 마무리…임단협 공동체결 앞둬"

2022-12-27 11:22
네이버 인사 참여하는 상생협력 TF 구성 예고

네이버 노조가 지난달 4일 개최한 NTS 집회 현장 [사진=네이버지회]


네이버 9개 계열법인 노사가 최대 8.5%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을 공동 체결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1년 2개월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9개 계열법인과 임단협 공동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와 계열 법인 간 노동조건 차별을 줄이는 의지를 담은 '공동요구안'을 제시하고 작년 10월부터 교섭을 진행해 왔다. 앞서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라인업, 라인플러스 등 4개 법인과 임단협 내용을 잠정 합의한 후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했다. 이후 교섭에 난항을 겪은 네이버I&S 산하 계열사 5곳에 대해 지난 7월부터 6개월가량 쟁의행위를 이어 왔다.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I&S 산하 계열사 5곳과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섭을 재개했다.

계열사 가운데 지난 19일 19차 교섭을 진행한 엔테크서비스(NTS) 법인과 마지막으로 잠정 합의하고 찬반 투표를 거쳐 2022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쟁의 이후 재개된 교섭에서 노조 측은 사측 임금제시안을 수용했고 사측은 '근무환경지원비(월 10만원)' 신설 또는 추가 지원,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 신설, 상생협력을 위한 TF 구성과 같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동의하는 등 상호 양보를 통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생협력을 위한 TF는 모기업 네이버 측 인사 참여를 포함하며 노사가 함께 구성하는 것을 전제로 세부 구성과 운영 방식을 추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