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해임안 처리 규탄…이재명 방탄 NO, 진상규명 YES"

2022-12-11 10:44
정진석, "민주당 거대 의석을 앞세운 횡포"
의원들 '협치파괴 정쟁유도 대선불복 중단' 피켓 시위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에도 본회의 열리자 '집단 퇴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처리안 강행 처리 반대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협치파괴 정쟁유도 대선불복 중단하라', '이재명 방탄 NO 진상규명 YES'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 

정 위원장은 "여야가 국정조사를 합의하면서 조사 대상으로 행안부 장관을 명기하지 않았느냐"며 "합의해놓고 갑자기 해임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실효적이지도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일 리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체포와 사법처리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끝까지 밀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1년 내내 국회가 열려 있을 것 같다. 이건 정말 '후안무치'한 민주당의 거대 의석만을 앞세운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기소됐다"며 "그다음 차례는 누구인지 많은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집권당으로서 가장 단결할 수 있는 그런 행사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구체적 예산에 관해 의견이 접근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며 "일요일에 특별 결의를 통해 본회의를 소집하고 이런 안건을 결의한 건 보지 못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은 헌법에 규정된 중요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해임건의안을 남발해서 오히려 헌법상 권한을 희화화하는 이런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 긴급 소집됐지만, 의원들이 거의 모두 다 나와서 감사하다"면서 "의사결정이 끝날 때까지 모두 힘을 합쳐서 결연하고 단호한 우리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에 나섰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해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야당 단독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 모두 본회의장을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