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 주택도시금융 방향은"…이병훈 HUG 사장 직무대행 "거시 변동성 대응해야"

2022-12-07 17:32
HUG,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 개최

이병훈 HUG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HUG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7일 ‘변화의 시대 주택도시금융의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HUG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통해 그간 주택금융정책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경제사회변화에 대응한 주택도시 정책’과 ‘인구구조변화와 주택금융의 역할’ 2개 부문으로 나눠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으며 주택과 도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를 고려하자는 ESG 개념이 강조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자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주거격차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면서 “변화의 시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국민들이 주거불안을 겪지 않도록 국민 주거안정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상승기 이자 부담을 낮추고, 전세사기와 층간소음 같이 국민들께 고통을 주는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HUG 사장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 주택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적 변동성에 대응하고 주거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저출산·고령화 같은 인구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주택도시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HUG는 주택도시기금의 전담 운용기관으로서, 다양한 보증업무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택시장 안정화와 서민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변화의 시대에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증진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세션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시사점과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과 ESG 투자 목표 간 불일치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이 있었다.
 
로미나 보아리니 OECD 와이즈센터 소장은 ‘펜데믹 이후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주택 및 도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했다.
 
민성훈 수원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구성하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과 ESG 투자목표 간 불일치’를 주제로 주택·도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ESG 지수와 표준화된 ESG 등급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국토부 1차관을 지낸 김경환 서강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창하 한양대 교수, 구강모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캐스 크캔론 런던정경대 교수, 레이코 하야시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 부소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2세션에서는 주택소유 인구연령 변동과 세대간 불균형에 이어 세대별 자산격차 완화를 위한 주택도시금융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관련된 주제 발표가 패널토론이 있었다.
 
도웰 마이어스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주택소유 인구연령 변동과 세대 간 불균형’을 주제로 세대별 자산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챙 킷 탕 교수가 ‘세대 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주택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싱가포르·한국·영국의 사례를 통해 청년층의 주택마련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주택금융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박신영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한스 요하임 뒤벨 독일 핀폴컨설트 대표,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소장, 정혁 서울대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라 베르마 핀란드 알토대 SOTERA 건축연구원 연구위원의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