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폴 매카트니(81)가 음악인 최초로 ‘10억 파운드 자산가’에 올라섰다. 그는 영국 내 최고 자산가 350명 중 165위에 올랐다.

일간 더타임스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부자 명단’을 통해 폴·낸시 매카트니 부부가 10억 파운드(약 1조7178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5000만 파운드(약 859억원) 늘어난 규모다.

선데이타임스는 1989년부터 해마다 부동산, 주식, 예술품 등 자산을 추산해 영국의 부호 명단을 발표한다. 가족은 함께 묶어 집계한다.

영국에서 10억 파운드 자산가 명단에 든 음악인은 매카트니가 처음이다. 매카트니 다음으로 자산이 많은 음악인은 엘튼 존(4억7000만 파운드·약 8075억원·291위), 믹 재거(4억1500만 파운드·약 7130억원·315위)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최고 부자는 인도 태생의 고피 힌두자와 그의 가족으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순자산 규모는 372억 파운드(약 63조9089억원)에 달한다. 힌두자 그룹은 석유, 부동산, 금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에 사업체를 갖고 있다.

2위는 러시아 유대인 가정 출신 미디어 투자 사업가인 레너드 블러바트닉(292억5000만 파운드·약 50조2509억원), 3위는 부동산 사업가 데이비드·사이먼 루번 일가(250억 파운드·약 42조 9495억원)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0억 파운드 이상 자산가는 1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6명, 2022년보다는 12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