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할 것"

2022-12-06 15:37
베트남 국가주석 접견…미래 산업 투자 구상 공유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의 미래 산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조 회장과 푹 주석이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6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푹 주석을 접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이다. 이날 효성 측에서는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효성 부회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푹 주석과 응우옌 찌 융 투자기획부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부장관, 부이 타잉 썬 외교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조 회장은 푹 주석에게 “효성이 세계적 대유행과 세계 경제 불황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기업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베트남을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효성 측에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등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전역에 약 6곳의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베트남 외자기업 투자액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또 현지 임직원 약 1만명을 채용하며 베트남 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34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 내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