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1조 들여 베트남에 세계 '최대 BDO 공장' 짓는다

2024-04-03 15:35
베트남 정부 승인...연 20만톤 바이오 부탄다이올 생산

효성티앤씨가 베트남에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을 짓는다. 바이오 원료를 글로벌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효성의 미래 전략이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t)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원료인 PTMG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로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된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