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野 이상민 해임안 '정치적 쇼'…與, 국조 보이콧도 안될 말"
2022-12-01 10:11
하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임을 건의한 사람은 국정감사 때 부르지 않는데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도 해임을 건의해놓곤 바로 국감에 불러 질문했다"며 "정치적 쇼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 해임 불발 시 민주당이 탄핵 소추안 발의까지 시사한 것을 두곤 "불가능한 일"이라 폄하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장이 우리(국민의힘) 당인데 탄핵소추안은 법사위원장이 동의해줘야 가결된다"며 "탄핵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압박 차원에서 해임 건의안에 무게를 실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보이콧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보이콧하면 민주당의 패에 말리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약속이고 국민들은 이태원 문제가 정쟁이 아니라 원인과 대안 수습이 잘 되길 바란다. 기분이 나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자 국정조사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 장관의 자진사퇴에 대해선 "사표를 내놓고 일해야 한다"면서도 "이태원 참사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장관이 없을 때 사태 수습이나 대안 수립 등이 늦어진다"며 "또 이태원 사건은 특별법이나 현행법으로 법정 보상하기 애매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말하고 그 후 용퇴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이 장관이 사퇴는커녕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하 의원은 "만약 대통령이 끝까지 사퇴시킬 사람을 보호하는 거면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유족들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족들 일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