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금감원-금융사 해외금융시장 정보공유채널 구축하자"

2022-11-10 09:32
10일 금융권 글로벌사업 임원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사들에게 정보공유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와 은행, 여전사, 증권사, 보험사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 긴축 기조 강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회사와 금융감독당국이 합심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사들에게 국내에 파급이 예상되는 해외 이슈에 대해 정보공유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금감원과 금융회사간 정보·협력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금감원 글로벌시장국과 각 금융사의 글로벌사업부, 금감원 해외사무소를 핫라인으로 구축해 정기적으로 콘퍼런스콜을 진행, 해외 금융시장 정보와 해외금융감독 정책‧규제 등을 공유하자는 구체적인 방안도 밝혔다.
 
이 원장은 “해외 금융시장 정보 중 국내외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점포의 경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만큼, 해외점포의 내부통제를 포함한 각종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그간 여러 차례 간담회, 해외감독당국 세미나, 실무협의회 개최를 통해 실무진 차원에서도 금융회사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 진출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주요국 금융시장과 리스크 동향 등이 논의됐다. 영국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긴급 국채매입과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로 시장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영국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금융불안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돼 중국 익스포져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신흥국은 주요국 긴축 기조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금융회사의 직접적인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금융회사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