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특검·민심 르포]③ 대학로서 만난 시민들 "특검 필요 없다" 중론...이유는?
2022-10-24 05:10
"왜 굳이 특검? 검찰 수사로도 억울함 풀 수 있어"
"특검은 '꼼수', 시간 벌기용"...李 '불신' 여론도
"대장동 공방 지겨워...여야, 싸울 시간에 '민생' 살펴야"
"특검은 '꼼수', 시간 벌기용"...李 '불신' 여론도
"대장동 공방 지겨워...여야, 싸울 시간에 '민생' 살펴야"
"이재명 대표가 굳이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자기한테 유리한 면이 있으니까 하려는 거 아닙니까."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 수사(특검)를 제안했지만, 여당의 반응은 냉랭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미 (반대를) 말했다"며 특검에 부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마로니에공원으로 향했다. 다수의 시민은 "특검 수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를 찬찬히 들어봤다.
이어 "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것"이라며 "나(이 대표)도 특검수사 받을 테니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도 특검 수사를 진행하자고 돌려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허위 경력 위조와 관련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모씨(43)는 이미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라 특검 제안 역시 못미덥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유동규가 말한 것도 그렇고 대장동과 관련해서 이 대표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다"며 "특검 진행까지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유모씨(23)는 "하필 특검이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이 대표가 특검을 고집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모씨(26) 역시 "특검이 이 대표에게 유리할 테니 일반 수사가 아닌 특검을 밀어붙이는 것"이라 주장했다.
특별검사의임명등에관한법률(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수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의석수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를 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 진행 시 이 대표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별 검사를 고르겠다고 어깃장을 놓는 게 아니냐"며 우려한 바 있다.
김모씨(52)는 "대장동을 두고 여야가 싸우는 데 신물이 났다"며 "이젠 양쪽에서 뭐라 하든 별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사안이 더 많은데 특검 수사 여부가 더 중요한가"라며 "여야가 싸움을 그만하고 민생부터 챙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모씨(47) 역시 "정치권이 특검보다 더 중요한 경제 문제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 수사(특검)를 제안했지만, 여당의 반응은 냉랭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미 (반대를) 말했다"며 특검에 부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마로니에공원으로 향했다. 다수의 시민은 "특검 수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를 찬찬히 들어봤다.
"특검은 꼼수, 시간 벌기용"...李 '불신' 여론도 많아
김모씨(69)는 특검이 이 대표의 꼼수라고 역설했다. 김씨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일반 수사는 떳떳하게 받지 못하나"라며 "특검 수사를 진행하면 이 대표는 자기가 자기를 대변하는 꼴이다. 이 대표 스스로 살길을 찾으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허위 경력 위조와 관련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모씨(43)는 이미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라 특검 제안 역시 못미덥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유동규가 말한 것도 그렇고 대장동과 관련해서 이 대표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다"며 "특검 진행까지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왜 굳이 '특검'? 일반 수사로도 억울함 풀 수 있어"
시민들은 특검과 일반 수사의 차이점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면 일반 수사로도 충분히 사안의 억울함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유모씨(23)는 "하필 특검이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이 대표가 특검을 고집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모씨(26) 역시 "특검이 이 대표에게 유리할 테니 일반 수사가 아닌 특검을 밀어붙이는 것"이라 주장했다.
특별검사의임명등에관한법률(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수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의석수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를 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 진행 시 이 대표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별 검사를 고르겠다고 어깃장을 놓는 게 아니냐"며 우려한 바 있다.
"대장동 공방 지겨워...여야, 싸울 시간에 '민생' 살펴야"
지난 1년여간 계속돼온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지겹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검 수사보다 중요한 사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김모씨(52)는 "대장동을 두고 여야가 싸우는 데 신물이 났다"며 "이젠 양쪽에서 뭐라 하든 별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서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사안이 더 많은데 특검 수사 여부가 더 중요한가"라며 "여야가 싸움을 그만하고 민생부터 챙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모씨(47) 역시 "정치권이 특검보다 더 중요한 경제 문제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