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호텔가 예전 명성 되찾나? 외국인 투숙객 비중 '껑충'
2022-10-17 14:46
정부는 올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꾸준히 완화했다. 일본과 대만, 마카오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한시 무비자 입국도 시행했다. 여기에 입국 전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코로나19(PCR) 검사도 폐지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방한 외래객 수는 31만94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9만7087명보다 220.3% 증가한 것이다.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한 9월 관광통계에서는 방한 외래객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의 올해 3분기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86%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77%P 증가한 수치다.
부킹닷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라이즈 호텔을 찾은 관광객 국적은 싱가포르(2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15%), 한국(14%), 호주(6%), 미국(5%), 기타(44.3%)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특히 싱가포르 예약률은 작년 0%에서 올해 22%로 급격히 증가하며 투숙객 비율 1위를 기록했다.
주지윤 라이즈 호텔 컬처팀 팀장은 "일상회복이 시작되며 외국인 이용객이 돌아오고 이들이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젊고 감각적인 문화의 홍대, 그리고 인근 호텔에 대한 관심도 역시 덩달아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 홍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이곳을 찾은 투숙객 중 외국인의 비중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지난 2020년 개관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6.3%에 그쳤던 비중이 올해 1~9월 평균 40%까지 올랐다.
10월에는 이 수치를 훌쩍 넘겼다. 10월 이 호텔을 예약한 외국인 비중은 전체 투숙객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9배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