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재무상황 악화, 과거와 비교 무의미"…헐값매각 논란 반박
2022-09-27 18:30
산업은행이 최근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추진 계획이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헐값매각' 논란과 관련해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산은은 27일 "일각에서 지난 2008년 한화 및 2019년 현대중공업과의 M&A 추진 건과 비교해 헐값매각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 대우조선의 재무상황은 과거 M&A 추진 시점과 비교해 현저하게 악화됐다"며 "거래조건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산은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7년 당시 368%, 2018년 215%로 개선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 6월 기준 713%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시가총액 역시 2007년 9조8000억 원에서 2018년 3조6000억 원, 지난 23일 기준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해당 건이 조건건부 투자 합의 체결 후 경쟁입찰 절차를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M&A가 진행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헐값매각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은 측은 "만약 향후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한화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해당 투자자와 신규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