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내곡지구 공공주택 개발이익 1.3조… 목표치 5배"

2022-09-22 14:24
2012년 타당성 검토 시 기대이익 '2465억→1조3063억' 5배↑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SH에서 열린 내곡지구 사업성 분석 결과 공개 및 향후 주택사업 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개발한 내곡 보금자리주택 자산가치 증가로 개발이익 1조3000억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착수 전 예상한 목표치 대비 5배 수준이다.
 
SH공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내곡지구에서 분양주택 2214가구, 임대주택 2138가구 공급과 민간 택지 매각 10만3306㎡(전체 면적 중 12.7%)를 통해 개발 이익 1조3036억원을 거뒀다고 말했다.
 
내곡지구 투자비는 2012년 타당성 분석 당시 1조8199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추후 보상비, 간접비,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2156억원 늘었다.
 
당시 수입은 2조664억으로 예상돼 투자비 등을 제외한 사업수지는 2465억원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이후 임대주택 2138가구 자산가치가 1조2953억원 증가하며 당초 예상보다 5배가량 사업수지를 얻었다.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당초 평(3.3㎡)당 890만원이었지만 현재 내곡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 현재 시세는 가구당 약 18억원, 가구당 토지 추정 가격은 약 14억원이다. 평당 토지가격은 7950만원으로 택지 조성원가 대비 크게 증가했다.
 
SH공사는 나아가 내곡지구에 건물 분양 주택을 공급했을 때 사업성 변화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분양주택 2214가구를 건물 분양 주택으로 전환하면 현금 사업수지는 2877억원 적자지만 공사 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2조3896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적률을 450%까지 높이면 건물 분양 주택을 8960가구 공급할 수 있는데, 이때 토지 자산가치 증가와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1628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는 앞으로도 개발사업 추진 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 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라며 “주택사업 또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