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타입 집값 상승률 3.46%, 3년 만에 중소형 앞섰다

2022-09-16 09:59

[자료=더피알]

대형 타입 집값 상승률이 3년 만에 중소형 타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에서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전용 85㎡ 초과 대형 타입 집값은 3.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대형보다 1.22%p 낮은 2.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 타입 상승률이 5.03%로 중소형(4.03%)보다 1%p 높았던 2018년 9월~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역전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과 강원 지역의 대형 타입이 각각 6.7%, 5.74%씩 오르며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4.76%), 서울(4.54%), 제주(4.34%) 등이 뒤따랐다.

반면 세종(-3.87%)과 대구(-0.18%)는 마이너스 상승률로 오히려 하락했고 두 지역은 중소형 타입에서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분양 시장에서도 대형 타입이 중소형 타입보다 2배 이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2만1922가구의 대형 타입 신규 물량에 51만9981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2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타입은 12만5819가구에 146만2296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은 평균 11.62대 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형 타입의 강세는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형 타입 공급량은 1만7926가구로 1990년(1만4524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 중소형 타입 수요가 이탈한 것도 상승률 역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약 2년간의 부동산 활황기 동안 소자본 투자자는 물론 잠재적 실수요자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중소형 타입 수요가 풍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이후 수요가 감소한 중소형 타입과 달리 대형 타입은 그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