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기대감 추가 상승 가능성

2022-09-10 12: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 이더리움(ETH)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전환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완료를 앞두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 7월초 보다 60%가량 올랐다. 앞서 이더리움과 갈라져 새로운 블록체인을 구축(하드포크)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50% 상승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는 이더리움클래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최근 거래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 가격은 전날 오후 5시30분 기준 각각 235만원대, 5만3000원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클래식의 급등은 이더리움의 블록 보상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32개 이더리움 스테이킹(코인 예치)에 참여한 투자자는 자동으로 네트워크 검증자가 되어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때 기존 채굴자는 할 일이 없어진다. 이에 기존 채굴자들은 PoW 방식의 이더리움클래식에 주목했다. 이더리움 채굴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며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굴자들이 몰리면 채굴 난도가 높아져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커지는데, 이런 기대감이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중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하드포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만약 PoW 하드포크용 소프트웨어가 나온다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