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 멈춰 세운 태풍 힌남노…"13일로 시위 연기"

2022-09-05 10:47
태풍 힌남노 북상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연기
예고됐던 지하철 지연 없어…13일로 미뤄져

지하철 탑승 시위 중인 전장연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여파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연기됐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예고했던 지하철 시위를 오는 13일로 연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이날 승강장엔 전장연 회원 8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박 대표는 "장애인에게는 일상이 재난이라 태풍을 앞둔 국민들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저희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며, 양당이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과 입법 과제 등을 약속하면 13일 시위도 연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삼각지역에 집결해 두 팀으로 나눠 국회의사당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하철 2·4·5·9호선 지연이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전장연은 혜화역까지 이동한 뒤 시위를 마쳐 열차 지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