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위기극복 영화화…포스코 '데드라인' 11월 극장·티빙서 개봉

2024-10-09 16:00
포스코 투자 첫 재난영화 11월 극장가·OTT 동시 개봉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기록 내용 담겨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사진=포스코]

태풍 ‘힌남노’로 침수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피해복구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데드라인’이 오는 11월 극장가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공식 개봉한다.

9일 철강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22년 9월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상황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해 11월 극장가 및 티빙에 공개한다. 극장가는 오는 11월 초, 티빙에는 11월 말 공개 예정이다.

앞서 데드라인은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벤트 상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영화 데드라인에는 태풍 힌남노가 불러온 초대형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포스코 임직원의 사투에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2022년 지난해 9월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며 뿌린 폭우로 인근 하천 냉천이 범람하면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제철소가 모두 흙탕물에 잠겼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짧아야 6개월의 복구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포항과 광양 두 제철소의 전·현직 직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모여 복구에 힘쓴 결과 사상 초유의 재난을 135일 만에 복구하는 기록적인 결과를 내놨다.

당시 제철소 내 18개 공장이 전부 침수됐는데, 1972년 가동을 시작해 노후화 판정을 받았던 1후판 공장을 제외한 총 17개 공장이 원상 복구됐다. 포스코의 재난극복 과정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 훌륭한 위기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 데드라인은 이러한 긴박한 상황을 담기 위해, 그래픽 등 시각특수효과(VFX)를 적극 활용해 재난 상황의 몰입감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제철 설비 폭발을 막으려 홀로 64m 높이의 냉각탑 네 개를 오르락내리락한 제철소 산업가스사업부 산소공장 파트장과 제철소 침수 직전 직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현장 직원 등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데드라인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공동 연출을 담당한 권봉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큐멘터리 전문 장윤정 작가가 극본을 썼다.

주연 배우로는 공승연과 홍서준 배우가 함께한다. 이번 영화에서 공승연은 시사교양 PD 오윤화 역을 맡아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는 용기 있고 집요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홍서준 배우는 재난을 헤쳐 나가는 묵직한 카리스마의 제철소 소장으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