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강화 총력전…포스코, 임원·팀장 주 5일제로 전환

2024-12-02 08:18
중간관리자 근무 기강 확립 조치 분석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에 대응해 임원과 팀장급 근무제를 주 5일제로 전환하고 설비 점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사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이차전지 부문 자회사 포스코는 이달 말부터 임원과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의 근무제를 기존 격주 4일제에서 주 5일제로 변경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연이은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의 근무 기강을 강조하며 임원 근무제를 우선 변경했으며, 이를 팀장급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과장 이하 직원들은 기존 격주 4일제를 유지한다.

포스코는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설비 강건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태스크포스는 포항과 광양을 포함한 국내외 제철소의 설비를 전수 조사해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스크포스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후 설비가 많은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1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설비 복구와 추가 사고 예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는 공장장과 직원은 물론 포항제철소장과 부소장까지 상주하며 사고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 이후 태스크포스가 모든 설비를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