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파월 매파 발언에도 혼조세...상하이종합 0.14%↑

2022-08-29 17:23
선전성분 0.34%↓ 창업판 0.37%↓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0.14%) 상승한 324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41.55포인트(0.34%) 내린 1만2018.16으로, 창업판 지수 역시 9.78포인트(0.37%) 하락한 2630.5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637억 위안, 482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3.99%), 방직(2.37%), 유리(2.29%), 석유(2.25%), 석탄(1.52%), 철강(1.40%), 비행기(1.20%), 제지(1.16%), 가전(1.14%), 발전설비(1.04%), 환경보호(0.89%), 부동산(0.73%), 차신주(0.66%), 호텔 관광(0.42%), 개발구(0.36%), 미디어·엔터테인먼트(0.26%), 전력(0.20%), 교통 운수(0.10%), 식품(0.0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주류(-1.05%), 시멘트(-0.85%), 가구(-0.68%), 자동차(-0.64%), 금융(-0.63%), 비철금속(-0.25%), 바이오 제약(-0.17%), 의료기기(-0.12%), 농·임·목·어업(-0.0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연준이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전환을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지난 7월에 다음 회의에서도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9월 금리 결정은 전체적인 지표와 전망의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큰 폭 절하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12위안 올린 6.86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 하락한 것이자 지난 2020년 8월 28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21억4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3억600만 위안이 순유입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8억3900만 위안이 들어왔다. 

여기에 폭염으로 계획 정전을 시행했던 쓰촨성과 충칭시가 전력난이 해소돼 산업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 전환했다. 앞서 쓰촨성은 전례 없는 최강 폭염으로 인해 전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일부 지역의 경우 그 이후까지 산업용 전력 공급 중단 조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