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트럼프발 리스크에 빅테크 실적 부진까지...中증시 어디로
2024-11-25 00:10
지난주 상하이종합 1.91%↓ 선전성분 2.89%↓
이번주 MLF 금리 발표, 공업이익 발표 '촉각'
美, 中반도체 기업 200곳 '블랙리스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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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월 25~29일)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주요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주요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 실적 부진과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1.91% 내린 3267.19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낙폭도 각각 -2.89%, -3.03%에 달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와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등 주요 빅테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중국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게다가 중국 경제 성장을 떠받치기 위한 재정부양책 발표가 시장 예상만큼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트럼프 2기 미·중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어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중국 공업기업 이익 지표를 발표한다.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표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1~10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9월 증가율인 -3.5%에서 낙폭이 더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중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요소는 당분간 중국 증시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엔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재정 및 안보 위험을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에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중국 내 자산을 이른 시일 내 처분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23일 보도했다. 이는 미·중 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본의 중국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신을 통해 조 바이든 정부도 이번 주 중국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이터는 해당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무역 제한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 대부분과 거래가 차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