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해 피격 공무원' 박지원 압수물 포렌식 착수
2022-08-24 10:57
박지원 "바보 같은 짓 할 이유 없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얻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들어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원장 측 소동기 변호사가 참관하는 상황에서 압수물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박 전 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첩 5권과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 분석을 끝낸 후 박 전 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사건 당시 첩보 관련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국정원 직원이 첩보 등을 토대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게 아니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윗선(박 전 원장)에서 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봤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제가 (만약 첩보 보고서 등을) 삭제하더라도 국정원 메인 서버에는 남는다"며 "그런 바보짓을 왜 하겠느냐"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