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나오면 민주당은 땡큐...나경원 대표될 것"

2024-06-19 10:14
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는 "부적절, 노무현도 특정 언론만 지적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국민의힘 대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보다 나경원 의원이 더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등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선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떨어지니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 전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표현하고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면 폭발적인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배짱을 가지고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찐윤)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당원을 무시하는 얘기'라고 하는 것을 보니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갈등은 더 심화돼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데 그 꼴을 보겠나"라며 "애매모호한 친윤도 같고 비윤도 같은 전략적 위치에 서 있는 나경원 의원이 그래도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이 나 의원을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베러 댄 한동훈이다. 한동훈보다는 나경원"이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언론을 '검찰 애완견'으로 표현해 논란이 발생한 것에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특정 언론을 콕 집어서 거기만 이야기를 하더라"며 "이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이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분인 만큼 언론 전체를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무리 화나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