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뚜껑 열어봐야"

2024-06-18 10:46
이철규 "어대한은 당원 모욕"…안철수 "꼭 그렇게 볼 건 아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안철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굳어지는 것에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저는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에 따르는 문제"라며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세 가지를 말씀해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참패를 했고, (한 전 위원장이) 전체 지휘를 했지 않느냐"며 "거기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말씀해야 하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개혁방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 등 세 가지 말씀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대표이 가져야 할 덕목을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당을 제대로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로는 여당이다 보니까 건설적인 당정관계가 꼭 필요하다"며 "연금 개혁이나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의료 개혁 등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전날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 모욕'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국 당원의 총의 내지는 집단 지성이 모여 대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