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반영한 취업시장 노려라"…경복대, 취업 수요 강한 학과 신설
2022-07-19 16:21
'반려동물보건과·안전보건과 신설…전문 인력 양성'
경복대학교가 최신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고, 취업 수요가 강한 학과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갈수록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대학 간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생존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19일 경복대에 따르면 2023학년부터 반려동물보건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학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경복대 측은 전했다.
반려동물보건과는 반려동물 관리 역량을 겸비한 동물관리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려동물 분야 전문가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습센터를 통해 산업 현장에 부합하는 실무 중심 전문교육을 한다.
특히 학생 요구를 반영해 학생선택형 통합교육 과정을 운영해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자격증과 관련 모듈을 추천해준다.
반려동물보건과는 3년제 학과로, 동물보건사와 반려동물 훈련행동, 반려동물 미용 등 실무 중심으로 운영된다.
경복대는 국가자격증인 동물보건사를 비롯해 동물행동상담사, 동물매개심리상담사, 애견미용사, 애견훈련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에서 창업 지도까지 반려동물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애견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국가자격증은 취득하면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 축협, 마사회를 비롯해 연구소, 동물병원, 동물약품기업, 동물원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경복대는 2023학년도부터 안전보건과를 신설해 핵심 안전보건 관리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신입생 30명을 모집한다.
산업재해가 증가하면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보건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산업안전보건법도 50인 이상 산업체 등에 안전보건 관리자를 선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벌금을 강화하고 사업주를 구속할 수 있도록 규정할 정도로 안전보건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기업들도 회사 내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와 안전보건 관리자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 최근 산업 전체에 신규 안전보건 관리자의 수요가 급격하고 있다.
경복대는 이런 추세에 맞춰 2년 과정의 안전보건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률이 정한 의무 채용 인력 양성, 재해·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보건 관리자 양성,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안전 관리자 양성 등 현장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안전보건과 학과 과정을 통해 공인자격인 산업안전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산업위생관리산업기사, 산업안전지도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하면 안전관리, 보건관리 교육 및 지원, 안전보건 전문기업 및 교육컨설팅 기업, 소방 안전관리 대상물 관리,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중소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다.
경복대는 앞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일부 학과를 개편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분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데 맞춰 기존 IT 계열학과를 AI 소프트웨어융합과로 통합 개편했다.
소프트웨어, 정보보안 300여개 산업체와 취업 보장형 산학협력을 맺고 현장 실무중심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경복대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취업난을 해결하고, 신입생을 유치하고자 특색있는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며 "이색학과들을 신설하고 있다"며 "취업 중심의 실용형 교육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