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H&M 패션 추천 AI 대회서 은메달 입상

2022-05-16 08:51
대회 종료 2주 앞두고 참여...1위 팀과 불과 0.004점 차

[사진=업스테이지]

'AI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은메달 두 개를 획득했다.

업스테이지는 24일 H&M이 주최한 AI 추천 캐글 대회에 두 팀이 참여해 각각 19위와 41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19위로 은메달을 수상한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은 직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참가 2주만에 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다른 참여팀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전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등 다섯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한다.

이번 대회는 H&M이 주최한 '맞춤형 패션 추천' 대회로, 전세계 고객과 제품에 대한 데이터와 이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AI 추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006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과 추천 팀은 앞선 캐글대회 참석으로 불과 대회 종료 2주를 앞두고 참여를 결정했지만 1위 팀과 불과 0.004점과 0.007점 차이의 성적을 냈다.

엔비디아, H2O 등 글로벌 캐글 랭커들도 종료가 임박한 대회에서 탑 50위 이내의 성적을 내기 힘들어 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스테이지는 추천될 후보 아이템을 선별하는 단계에서 딥러닝을 사용하고 채택된 제품들을 통해 모델을 재학습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선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딥러닝이 이미지, 자연어 등 비정형 데이터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정형 데이터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업스테이지 팀들은 딥러닝 모델에 기존 데이터 처리 모델을 융합해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별 추천 후보를 직접 생성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AI 추천 기술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컨텐츠나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업스테이지는 콘텐츠, 쇼핑, 포털 등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AI 기술인 추천에서도 성과를 내며 하반기 출시할 'AI 추천 팩'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해피웨일 캐글 대회'에서도 12위를 차지하며 올해 세 번째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AI로 고래의 꼬리, 등지느러미 등의 사진을 분석해 개체를 식별하고 현재 상태와 동향을 파악하는 모델을 만드는 대회였다.

캐글대회 금메달은 상위 1% 이내의 팀에 수여하는 것이 관례다. 1000팀이 참여할 경우 10팀 내외가 수상한다.

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19위이자 챌린지스 팀을 이끄는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는 "촉박한 일정에도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 대회에서 한달 사이 금메달과 은메달 두 건 등 우수한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AI 추천 분야에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업스테이지 AI팩'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H&M 맞춤형 패션 추천 캐글 대회 성적 [사진=업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