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오피스 투자거래액 3조8000억원...공실률 하락·임차수요↑

2022-05-10 14:16

[사진=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2012년 1분기, 2022년 1분기]



세빌스코리아는 10일 '2022년 1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를 통해 올 1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거래규모가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판교, 성수 등에서 대형 거래가 이뤄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이 ARA코리아로부터 1조 206억원에 매입한 판교 알파리움타워의 3.3㎡(평)당가는 3006만원으로, 판교 내 직전 최고가인 판교H스퀘어의 2697만원을 넘어섰다.

다수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한 성수동 이마트 본사 매각에서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2200억원에 자산 매입에 성공했다. 성수동은 강남과의 접근성 및 개발 가능성 덕분에 최근 투자자들의 선호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이 밖에 서울에선 현재 IFC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타워, 역삼멀티캠퍼스, 에이프로스퀘어 등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올 한 해도 오피스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 임차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서울 모든 권역에서 프라임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1%p 이상 하락했다.

특히 GBD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9%p 하락한 2.8%로, 센터필드의 선임차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입주 가능한 빌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BD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1%p 하락한 9.7%로 집계됐으며, YBD 역시 1.5%p 하락해 8.1%로 나타났다.

신규 프라임 오피스 공급은 2023년에야 재개될 예정으로, 올해는 잔여공실의 해소 또는 기존 프라임 오피스 내에서의 이전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실률 하락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라 기존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 및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렌트프리 또한 감소하고 있어 실질임대료의 상승이 전망된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낮은 오피스 공실률과 실질임대료의 상승은 투자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은 증가했지만 이를 높은 임차수요가 보완하고 있어 좋은 오피스 빌딩이 매물로 나올 경우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