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코리아 "코로나19에 오피스 시장 하반기 공실률 상승"
2020-04-08 00:05
세빌스코리아, '코로나19가 한국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피스 임대 수요가 줄어 오는 하반기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7일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최근 발행한 ‘코로나 19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항공, 운수, 관광, 제조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업종의 경우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반면 이커머스, 핀테크,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 정부기관 및 법률회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견고한 임차 수요를 유지하고 일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세빌스코리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최근 5년 연속 증가를 보였던 프라임 오피스 수요는 하반기에 둔화해 향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오피스 임대 수요 둔화에 올해 예정됐던 신규 공급 물량이 더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공실률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자는 "따라서 오피스 시장에도 상가 등에서 나타나듯이 실질 임대료가 하락하는 건물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코로나 사태로 대두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필품 위주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서울, 수도권 B2C 물류시설, 저온창고의 수요가 상승했다.
그러나 국가 간 이동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B2B 수출입 제품을 취급하는 창고는 수요가 둔화되는 등,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선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관찰했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미 확대되던 데이터센터 시장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다시 조명을 받았다. 보고서는 당분간 더 많은 기업들이 서버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 투자시장의 경우 물건별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코어물건의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그 외의 경우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중순 한국은행이 역대 최저 기준 금리(0.75%)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시장의 불확실성, 급변하는 시장환경으로 인한 대출 승인 보류, 유동성 리스크 증가로 인한 증권사들의 총액인수 철회 또는 감소 분위기 등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