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정부, 현정부 성과 전면 부정...우리 정부 실적과 비교될 것"

2022-05-04 16:33
"언론, 때로는 편향적...국정 기록 남겨야 하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앞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는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하게 돼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백서' 발간을 기념해 국정과제위원회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를 포함한 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자료들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와 비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지만, 철학과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국민과 국익,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거울삼아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날 발표한 국정과제가 현 정부의 성과와 정책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는 평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노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정부의 성과를)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실제 그 말대로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그 지표들을 다음 정부와 비교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경제, 안보에서도 유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성과 역시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결국 역사는 기록"이라며 "지금은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언론이 취재해 모든 것이 기록될 것 같지만, 때로는 언론은 편향적이기도 해서 전체 국정 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