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정부 국정과제 확정]文이 주도한 탈원전 폐기...전력시장 개편도 속도전
2022-05-04 00:00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드라이브'를 백지화했다. 오히려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무탄소 전원'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를 강화해 '글로벌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원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원전 수출 성과 창출을 통해 원전의 신성장동력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고, 안전성을 전제로 운영 허가 만료 원전의 계속 운전 등으로 원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계속 운전 신청기한을 수명 만료일 2~5년 전에서 5~10년 전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원전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한다. 원전·방산·경협 등 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 원전기업 등이 참여하는 가칭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신설해 가동한다. 한·미 원전동맹 강화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양국 협력도 구체화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전력시장과 요금, 규제 거버넌스의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과 시장 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시장 원칙이 작동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전력 시장·요금체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