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봉쇄 효과 '뚜렷'...상하이 신규 감염자 두달 만에 5000명대로 감소

2022-05-03 11:16
중국 전체 본토 확진자 368명 무증상 5647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던 상하이 내 신규 감염자 수가 두 달 만에 5000명대로 감소하면서다. 하지만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노동절이 껴있기 때문에 중국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4명 발생했다며 이 중 368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상하이에서 274명, 베이징에서 51명, 헤이룽장성에서 13명, 광둥성에서 7명, 랴오닝성에서 5명, 장시성에서 5명, 푸젠성·산둥성에서 각각 3명, 산시(山西)성·허난성에서 2명씩, 네이멍구·충칭·쓰촨성에서 1명씩 나왔다. 

이날 무증상 감염자가 5690명으로 본토에서만 5647명 나왔다고 위건위가 전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토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6015명인 셈이다. 전날(7741명)보다 1726명 감소했다.

이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한 건 상하이 내 확진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날 상하이에서 본토 확진자가 274명, 무증상 감염자가 5395명이 나왔다. 상하이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50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신규 감염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하이 내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도 사망자 20명이 추가됐다. 지난 17일 3명이 나온 이후 연일 상하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들은 모두 뇌경색과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에서 신규 감염자수는 줄고 있지만,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5∼30일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벌인 3차례 핵산(PCR) 검사를 마친 데 이어 추가로 3~5일 매일 PCR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