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경기전망지수, 코로나 이후 '최고'… 경기 재개 기대감 반영

2022-04-28 12:00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틀째인 지난 4월 19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의 한 인도 위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업황전망 SBHI가 87.6으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9p 상승한 수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5월 SBHI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5월 가정의 달 성수기와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으로 △음료(84.3→106.5, 22.2p↑) △숙박 및 음식점업(76.8→95.0, 18.2p↑)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88.8로 전월 대비 2.3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6.9로 전월대비 3.2p 올랐다. 건설업은 83.4로 전월 대비 3.4p 상승했고 서비스업(87.7)은 전월 대비 3.2p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음료 △식료품(79.1→90.6)을 중심으로 16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가구(81.8→75.5)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6.5→82.9) 등 6개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0.0→83.4)이 전월 대비 3.4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84.5→87.7)도 전월 대비 3.2p 올랐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76.8→95.0) △운수업(76.3→89.6)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2.0→100.9)을 중심으로 8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교육서비스업(75.8→69.2),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3.2→92.5) 등 2개 업종에선 하락했다.
 
전 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90.6→89.4) 전망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92.5→93.3) 전망은 전월 대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수판매(84.3→87.6), 영업이익(79.9→82.4), 자금사정(79.4→81.7) 전망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5월 SBH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7.6%)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52.0%) △인건비 상승(45.2%) △업체간 과당경쟁(38.8%)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대금 회수지연(18.7→19.7) △업체간 과당경쟁(37.2→38.8) △인력확보 곤란(22.5→23.8) △원자재 가격 상승(50.3→52.0) 응답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인건비 상승(47.7→ 45.2), △내수부진(59.6→57.6) 응답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1.1%p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5%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0.8%p 상승한 68.4%, 중기업은 전월 대비 1.5%p 상승한 76.3%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월 대비 0.4%p 상승한 71.3%, 혁신형 제조업은 전월 대비 3.3%p 상승한 76.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