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철수 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 마무리 수순

2022-04-28 10:51

한국씨티은행 본점[사진=씨티은행]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에서 철수하는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이달 말에 마무리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희망퇴직자 중 마지막인 3단계 대상 인원이 이달 말에 회사를 떠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소비자금융 부문을 단계적으로 청산(사업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해왔다. 여·수신, 신용카드, 자산관리(WM) 등 소비자금융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금융사들과 논의했으나 높은 인건비 등으로 최종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한국씨티은행 직원 3500명 중 23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현재까지 2100명이 퇴직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2월 중 희망퇴직 대상자 일부가 회사를 떠났고, 이달 말을 끝으로 대상자가 모두 퇴직하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최대 7억원 한도에서 정년까지 남은 급여를 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희망퇴직자 중 약 600명은 단기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됐다. 영업점, 영업점 지원부서, 콜센터, 전산 등에 배치해 업무 공백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한국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이 어떤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8조409억원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옛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17년 만에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한다. 씨티은행은 본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금융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