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1분기 '역대 최대' 실적...갤럭시S22·아이폰13 흥행 덕
2022-04-28 06:21
매출액 삼성전기 2.6조·LG이노텍 3.9조원
광학카메라 솔루션·기판 등 실적 견인
광학카메라 솔루션·기판 등 실적 견인
국내 양대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양사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이 출시한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기판 등 사업 부문별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27일 양사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168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15% 각각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30%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고부가가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CPU(중앙처리장치) 등 고성능 패키지 기판 판매 증가의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플래그십용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도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됐다. 실제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예상 밖의 판매 호조를 보여 광학솔루션 부문에 호재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범용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5G·서버·전기차 등 하이엔드 시장의 수요는 견조할 것"이란 기대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MLCC의 라인업을 확대해 산업용·전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고부가 IT용 제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시장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공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국내 최초 고부가 서버용 패키지기판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LG이노텍도 역대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9517억원, 영업이익 36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7%, 영업이익 5.8%가 각각 늘어난 규모다. 반면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14.6%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결과 4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장부품사업도 전기차·자율주행용 부품 등 전 제품군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3138억원의 매출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을 포함한 전장부품 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