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美 MZ세대 타깃 '더크렘샵' 1500억원에 인수
2022-04-20 18:12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북미시장에서 화장품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The Crème Shop)'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미국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에 설립된 크렘샵은 미국 MZ세대, 특히 1020대가 즐겨찾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회사다.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현지 감성을 적절히 배합해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를 이뤄낸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얼루어·버즈피드·보그 등 유명 잡지에 소개되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크렘샵은 현지 고객들에 대한 높은 이해에 기반한 트렌드 센싱 역량으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헬로키티·디즈니·BT21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재치 있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SNS 마케팅을 펼쳐왔다.
크렘샵은 얼타 뷰티와 CVS 등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중심의 사업을 해 온 회사임에도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했다. 기존 채널 내에서 입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월마트 입점을 시작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자사몰을 육성하면서 아마존 등 디지털 채널에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팝·K-콘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점에 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