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이재용 집 앞 농성..."임금교섭 체결까지 매일 시위"

2022-04-13 16:19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을 찾아가 사측이 임금교섭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할 예정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노조가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15차례에 걸친 임금교섭이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회사 측이 노조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이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매년 임금교섭을 주도해온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매년 2~3월이면 협의를 마무리 짓던 올해 임금인상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임금인상률 협의를 4월로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 집 앞 찾아간 삼성전자 노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