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수수' 곽상도 이번 주 첫 정식 공판

2022-04-10 12:58
재판부, 오는 13일 증거조사 일정 논의 전망

곽상도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에서 사업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이 이번 주 열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에 대한 1회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번 공판에서 곽 전 의원 관련해 증거조사 일정을 논의하고,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인 두 번째 공판부터 증인 신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매주 1회씩 공판을 열어 증거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특혜를 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됐다. 

또 곽 전 의원은 2016년 3월부터 4월까지 제20대 총선 무렵 남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