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그냥 'JH'라고 불러달라"

2022-04-01 19:01
임직원 소통행사서 수평적 조직문화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구성원 간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DX부문 임직원 소통행사 ‘DX 커넥트’에서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저를 (영문 이니셜) ‘JH’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직책을 모두 빼고 ‘프로’ 또는 ‘님’으로 서로를 부르는 게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을 통합해 DX부문을 출범시킨 뒤 처음 이뤄진 임직원 소통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과 관련해 “DX 통합은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통합시너지, 미래준비, 조직 간 협업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DX 부문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폰 사업과 TV·가전 사업 간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여러 기기를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전체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원래 하던 일의 90%는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재무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