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과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조인트벤처)를 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30곳을 정부가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혁신기업과 해외 기업 간 기술매칭을 통해 현지 합작법인을 지원하는 '2022년 DNA 융합 제품·서비스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오는 28일부터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해외 현지 합작법인 파트너 발굴과 검증이 필요한 초기기업에 해외 현지 사업화가 가능한 해외기업을 발굴해 상호연결을 지원한다. 합작법인 설립과 운영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전문 경영컨설팅(법률, 특허, 회계, 크리에이티브 마케팅)과 국내외 주요 거점 전문기관의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현지 설립된 합작법인의 안정화를 위해 혁신기술 수요기업 연계와 국제기구 사업 참여 지원 등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로써 올해 합작법인형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융합 제품·서비스 기업 30개사를 선발한다. 과기정통부와 본투글로벌센터 웹사이트에 참여기업 선발공고를 게재하고 이달 28일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본투글로벌센터 이메일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이 사업으로 미국·호주·일본·네덜란드·터키·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현지 합작법인 10개사 설립 성과를 거뒀다.

소셜커머스기업 알바임은 미국 결제솔루션업체 plusPQ와 손잡았다. 양사는 북미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알바임의 소셜커머스 플랫폼을 위한 결제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북미 현지 영업과 마케팅 협력을 위한 조인트벤처 ARBAIM USA INC.를 작년 9월 8일 설립했다.

친환경 벽돌 솔루션 기업 이노씨에스알은 말레이시아 컨설팅기업 Treo Capital와 손잡았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서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이노씨에스알의 친환경 벽돌 제조 솔루션을 현지에서 세일즈·마케팅하고 투자유치에도 협력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INNOTREO SDN. BHD.를 작년 9월 17일 설립했다.

교육용 로봇 기업 지니로봇은 태국 기업 NCV Thai와 손잡았다. 태국 현지에서 지니로봇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교육용 로봇인 지니봇을 출시하고 공급하는 데 협력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GENITHAI CO., LTD.를 작년 9월 17일 설립했다.

자세교정솔루션 회사 포스처360은 호주 기업 Lampam과 손잡았다. 양사는 호주 현지에서 포스처360의 IoT 기반 자세교정 웨어러블 솔루션을 출시하고 세일즈·마케팅과 투자유치 내 협력을 위한 조인트벤처 DigiHealth Pty. Ltd.를 작년 10월 29일 설립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엔피코어는 베트남 보안솔루션 유통기업 Viet Cyber Security와 손잡았다. 양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현지에서 엔피코어의 API 및 랜섬웨어 공격 방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학 ㅣ위한 조인트벤처 NPCORE VIETNAM Cty. CP.를 작년 10월 22일 설립했다.

5G 솔루션 기업 팀그릿은 일본 Ankocare와 손잡았다. 팀그릿의 실시간 IoT 영상 데이터 활용 양방향 통신서비스 솔루션 Spider를 일본 현지에 서비스하고 고객지원과 세일즈·마케팅 협력을 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R2 Co., Ltd.를 작년 11월 8일 설립했다.

기원테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이메일보안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이메일보안 표준을 상용화하기 위해 베트남의 VNETWORK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VNETKIWON SECURITY CO., LTD.를 지난 11월 10일 설립했다.

에너지엑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마이크로 태양광 발전과 거래를 위한 O2O플랫폼을 론칭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Kansya Holding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Energy X Europe B.V.를 지난 11월 23일 설립했다.

더코더는 보안인쇄기술 기반 디지털인증 솔루션을 터키 현지 국방, 화폐, 커머스 분야에 적용하고 확산하기 위해 터키의 Turkticaret.net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QUANTUM DOT İSTANBUL을 지난 11월 26일 설립했다.

아이엠기술은 플라스틱 표면 금속층 형성 기술과 3D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소재 생산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에서 출시하기 위해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MDM FACE CO., LTD.를 지난 11월 15일 설립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내 우수한 혁신기업과 해외 기업간의 협력을 통한 동반진출은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됐고 지난해 10개의 다국적 합작법인이 탄생해 우리나라 ICT 기업의 혁신기술이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역량 있는 국내 기업의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